정대윤 조합장 “어려울 때일수록 조금씩 힘 보태는 것 필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지역경제가 위기상황에 처한 가운데 진주 서부농협이 위기 극복 동참을 위한 할인행사를 계획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부농협의 이번 결정은 주로 자영업자들과 영세 소상공인 같이 지역의 어려운 사업장을 돕기 위한 재난지원금이 극히 일부이기는 하지만 카드 사용을 꺼리면서 현금 사용을 유도하거나 오히려 평소 가격보다 비싼 듯한 물가로 빈축을 사고 있다는 타지역 소식과 대비돼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진주 서부농협은 ‘나만 잘되면 된다’는 이기적 사고방식이 아닌 ‘어려울 때일수록 조금씩 양보하고 힘을 보태는 것이 필요하다’는 정대윤(사진) 조합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이른 시일내에 할인행사를 통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지역민들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고, 동시에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위기극복 노력에 조그만 힘을 보태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점은 최근 진주시와 경남도, 그리고 중앙정부의 지역경제 활성화 및 어려운 시민생활에 대한 지원책으로 마련된 긴급재난지원금의 본격적인 사용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돼 ‘어려울 때일수록 싸게 파는’ 모범적 선례가 될 전망이다.

앞서 ‘진주시와 경남도’는 지난달 23일부터 각각 50%씩의 비율로 재원을 분담해 중위소득 100% 이하(소득하위 50%) 총 5만 4615가구를 대상으로 경남·진주형 재난지원금을 지급했고, 또한 ‘중앙정부’는 지난달 30일 ‘전 국민에게’ 긴급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정부 추가경정예산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이번에는 소득기준 구별없이 전 국민을 상대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진주 서부농협’은 최근 경남·진주형 긴급재난지원금과 중앙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등의 지급으로 농협 하나로마트 매출이 평상시보다 대략 30%정도 오른 상태라고 전하면서, 주로 쌀이나 라면 등 생필품의 구입이 많다는 설명과 함께 대규모 할인행사를 통해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대윤 서부농협 조합장은 “이번 할인행사 계획은 손해를 좀 보더라도 박리다매를 통해 실질적으로 하나로마트를 이용하는 지역민들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되면서, 아울러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어려울수록 지역민과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그는 “무엇보다 코로나 발병과 그에 따른 경제적 여파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아픔을 함께 나눔으로써 지역민과 농협, 소상공인 모두가 ‘상생(相生)’할 수 있는 조그만 계기가 이번 서부농협 행사를 통해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경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