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염화칼슘 방제 등 활동 강화, 안전운전 당부”

▲ 지난 6일 오전 출근시간대 블랙아이스로 추정되는 교통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진주시가 사촌터널 앞에서 염화칼슘 방제를 하고 있다. (진주시 제공)

겨울철 도로 위 블랙아이스 사고가 잇따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6일 합천에서 ‘블랙아이스’가 원인이 된 40중 추돌 교통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비슷한 시각 진주시에서도 같은 원인으로 사고가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블랙아이스’란 도로 표면에 생기는 얇은 빙판을 가리키는데, 비나 눈이 아스팔트에 스며들었다가 기온이 내려가는 밤과 새벽에 얇은 얼음막이 도로 위를 덮는 것으로 아스팔트와 비슷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합천 다중추돌 사고에서 보듯이 운전자들이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실제 빙판길과 다름없어 급작스럽게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무엇보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 추돌사고가 연달아 일어날 수 있어 인명과 재산상의 손실이 더욱 확대될 수 있어 그 위험성이 강조되고 있다.

7일 진주경찰서와 진주시 등에 따르면 중부농협 로컬푸드 쪽에서 상봉동 방향 사촌터널 부근서 발생한 이번 사고는 다행히 상대적으로 차량운행이 뜸한 진주시 시도(市道)여서, 합천과 같은 고속국도에서 벌어진 다중추돌 교통사고 만큼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추운 겨울이어서 빗길이 낮은 온도로 인해 언제라도 빙판길로 변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고, 염화칼슘 등을 뿌리며 후속 사고를 막기 위한 조치가 취해지긴 했으나 언제라도 유사한 사고가 재발할 위험성이 있다는 점에서 시민 불안은 여전한 상황이다.

말티고개 방향 차량행렬이 밀릴 경우, 차선책으로 이 길로 출근한다는 시민 K씨는 “출근길에 견인차가 앞이 부서진 차량을 끌고 가는 것을 보고 큰 사고가 났겠거니 했다”며, “아니나 다를까 경찰이 출동하고 염화칼슘을 뿌리는 모습을 보고 조금만 일찍 나섰어도 내가 사고가 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제보했다.

이와 관련, 진주경찰서 관계자는 “인명 피해가 없는 단순사고 처리됐지만 사고 원인은 ‘블랙아이스’로 추정된다”며 “진주시에 요청해 염화칼슘을 뿌리는 등 후속사고 방지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 출동한 진주시 관계자는 “사고 발생지역 뿐만 아니라 읍·면지역에도 결빙구간이 많아 일괄적으로 염화칼슘 방제를 하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일 오전까지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순찰과 염화칼슘 방제 등의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기상상황과 도로조건에 따라 속도를 줄여 운행하는 등 안전운전의 필요성이 더욱 요청되고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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