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주 평거동 엠코타운 더 프라하의 화장실 타일 크랙 등 하자부분

지역 업체인 흥한 부실시공 ‘도마’…연이은 하자에 불신·분쟁 등 발생
일부 입주민들 “안전에 심각한 위협…불안감 감출 수 없어”

진주 평거동 엠코타운 더 프라하가 화장실 타일 크랙 등 잇따른 하자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하지만 일부 입주민들은 “이러다 집값 떨어질까 걱정”, “언론에 보도되는 건 좋지 않다” 등 쉬쉬하는 분위기가 감지되며 빈축을 사고 있다.

문제의 평거 엠코는 지난 2014년 1813세대가 신축, 입주 시작부터 크고 작은 하자에 따른 지속적인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시행사 흥한이 하지지원센터까지 운영하면서 하자보수를 지원해 왔다.

그러나 보수한 부분에서 하자가 발생하는 등 연이은 또 다른 부실시공 논란에 입주민들과 분쟁·소송으로 이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런 과정 속에서도 전 세대에 걸쳐 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성 제기에 입주민들이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화장실 벽면 타일의 크랙은 시공 불량과 화장실 돔의 무게 때문에 눌린 타일이 깨지는 등 크랙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타일의 파손 및 처짐과 뒤틀림이 단순한 시공 불량에 그치지 않고 골조공사 등의 하자로 인해 건물이 틀어지면서 발생한 하자일 경우 근래 지속되고 있는 영남지역의 지진 등의 여파로 붕괴의 우려도 있어 심각한 안전 불감증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지역 업체인 흥한이 완벽 시공을 표방하며 시공한 지역의 다세대 건축물들이 잇따라 하자가 발생함에 따라 부실시공 의혹마저 제기되면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입주민 박모(60) 씨는 “집안에서 가장 편안해야 할 공간인 화장실에서 타일이 깨지는 등 뒤틀리고 내려앉고 있다”면서 “단순한 시공 불량으로 인한 하자라면 타일을 교체하면 그만이겠지만 전체적인 골조가 뒤틀려 발생한 하자일 경우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줄 수 있어 불안감을 감출 수 없다”고 시급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 다른 입주민 이모(55) 씨는 “입주 초기부터 발생한 하자가 몇 년이 지났는데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어 불안하다”면서 “특히 흥한이 그동안 시공한 건축물들에서 지속적인 하자가 발생하고 있는 등에 대내외적으로 완벽한 시공을 표방하면서 뒤로는 부실시공을 일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하자보수도 완벽한 것 같지 않고 분양만 끝내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이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 시급한 안전진단과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엠코타운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하자가 워낙 많이 발생해 손을 쓸 수 없는 처지로 엠코 엔지니어링과 소송이 진행 중이다. 오는 4∼6월께 판결이 나는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라면서 “하자의 원인이 여러가지인데 자재인 타일, 시공방법, 재료 등의 불량이 복합적으로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소송이 진행 중이라 수리가 안되고 있다. 하자가 많이 발생한 가구에서는 개별적으로 업자를 불러 수리를 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가구 등에서는 임시조치를 취하고 재판결과를 지켜보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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