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총선 출마예상자(왼쪽부터 한국당 김재경 현 의원, 민주당 박양후·서소연·신서경·천외도·천진수·정경두, 한국당 김영섭·권진택·정재종·(복당전제)정인철, 우리공화당 김동우)

한국당, 현역 김재경 의원 포함 권진택·김영섭·정인철·정재종 등 5명
민주당, 박양후·서소연·신서경·천외도·천진수·정경두, 우리공화 김동우

오는 4월 15일에 치러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2일로써 100여 일 정도 남은 가운데 진주시에서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청운의 꿈을 품은 출마 러시가 쇄도하고 있다.

먼저 자유한국당에서는 현역인 김재경 의원을 포함해 권진택, 김영섭, (복당 전제) 정인철, 정재종 등 모두 5명이, 현 여권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박양후, 서소연, 신서경, 천외도, 천진수, 정경두 등 6명이, 그리고 우리공화당 김동우 등이 자천타천으로 출마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경남은 연동형 비례제를 내용으로 하는 공직선거법이 최근 국회를 통과했지만 전체 16석인 지역구의석수에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선거구획정에 따른 행정구역 변경으로 인한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부경남의 중심도시인 진주시의 경우 크게 동진주인 ‘진주을’과 서진주인 ‘진주갑’으로 나눠지며, 지난 20대 총선 기준으로 ‘진주을’은 진성면, 일반성면, 이반성면, 사봉면, 지수면, 대곡면, 금산면, 집현면, 미천면, 중앙동, 상봉동, 상대동, 하대동, 상평동, 초장동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년고도로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진주시의 경우, 대체로 보수성향의 유권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보수정당의 텃밭으로 보는 견해가 많으며, 이 점은 그동안 배출된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이 보수정당 소속인 점에서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즉, 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라 ‘진주을’의 당선자 현황을 살펴보면, 자유한국당 김재경 현 의원의 경우 지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으로 4만2647표(59.61%), 19대 3만8765표(54.20%), 18대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3만5406표(58.71%), 17대 3만7851표(48.70%)를 얻어 각각 당선된 바 있으며, 갑·을로 선거구가 나눠지기 이전인 16대 때에는 역시 한나라당 소속 하순봉 의원이 7만9057표(52.20%)를 얻어 당선됐었다.

이처럼 보수적 선거 결과를 보이는 현실 속에서 김재경 의원의 ‘5선 도전’이 점쳐지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권진택 전 경남과기대 총장, 김영섭 전 청와대 행정관과, 복당을 전제로 한 정인철 전 청와대 비서관, 정재종 전 감사원 부이사관 등 국회의원의 꿈을 안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에 더해 도전자 격인 더불어민주당의 경우도 ‘출마자 풍년’을 이루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 상황으로 박양후 전 경남과기대 겸임교수, 서소연 전 민주당 진주을지역위원장, 신서경 민주당 경남도당부위원장, 천외도 진주낙우회 회장, 천진수 전 도의원 등이 출마의사를 밝힌 상태며, 무엇보다 정경두 국방장관도 ‘진주을 또는 진주갑으로의 출마설’이 회자되고 있어 주목된다.

또한 우리공화당에서는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당시 대한애국당 소속 진주시장 후보로 본선까지 완주한 바 있는 김동우 중앙당 노동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통한 사실상의 출사표를 던진 상태로, 김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무효와 석방을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출마후보군들 가운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는 민주당의 경우 박양후·서소연·신서경·천외도 등 4명이고, 한국당의 경우 권진택·김영섭·정재종 등 3명이며, 우리공화당 김동우후보를 포함하면 모두 8명이다.

전체 12명 중 현역의원인 김재경 의원을 제외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출마예상자는 천진수 전 도의원과 전략공천설이 떠도는 정경두 국방장관, 그리고 정인철 전 청와대 비서관인데 정 전 비서관의 경우 자유한국당에 복당을 신청한 상태로 복당과 동시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당내경선에 나설 것으로 보여진다.

예비후보 등록에 앞서 서소연 예비후보는 지난달 7일 경남과기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삶의 변화는 정치의 관심에서 시작된다”며 ‘생활이 정치다’ 출판기념회를 갖고 총선 출마를 선언했고, 김영섭 예비후보는 같은달 11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과감한 현역교체와 공천혁신의 새 정치를 진주에서 시작하겠다”며 총선 출마의사를 밝혔다.

이어 천진수 전 도의원은 같은달 16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정당의 빌미로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지역주의 타파하고 '진주시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며 총선 출마의사를 피력했다.

또한 정인철 전 청와대 비서관은 같은날 오후 경남과기대 100주년 기념관서 ‘어쩌나 대한민국-진주’ 토크쇼를 갖고 “정치는 사람 중심이 아니라 가치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리고 정재종 예비후보도 예비후보 등록날인 17일에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의사를 밝히며, “진주에 균형 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과제가 정말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양후 예비후보는 같은달 19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서 지지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통해 ‘준비된 사람! 박양후’라는 슬로건 아래 “민생 디딤돌, 희망사다리가 되겠다”며 총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처럼 진주을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출마자들이 넘쳐나는 상황으로, 지역정가에서는 보수성향이 강한 진주을에서 자유한국당 현역 컷오프에 4선의 김재경 의원이 포함될 것인가 여부, 정인철 전 청와대비서관의 한국당 복당 여부 및 더불어민주당에서의 정경두 국방장관의 전략공천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며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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