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3월부터 진주시내버스로 불법 주·정차 단속이 실시된다(진주시홈페이지 캡쳐)

“불쑥 차선변경, 급정거·급출발, 난폭운전부터 개선해야”
“버스정류장서 기다릴 수 있도록 물리적 저지선 있어야”

내년 3월부터 진주시내버스로(路)에서의 불법 주·정차 단속이 실시되는 가운데 일부 시민들로부터 ‘시내버스 난폭운전’ 단속의 필요성이 주장되고 있다.

진주시에 따르면 불법 주·정차 단속은 이달 18일부터 내년 2월까지의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3월부터 본격 시행되며, 130번, 251번, 350번 버스노선에 대해 주요 간선도로 및 버스승강장 등에서 단속이 시행된다.

구체적으로 시내버스에 차량번호 인식용 카메라를 설치한 선행차량이 1차 촬영하고, 후행차량이 2차 촬영하는 동안 5분을 초과해 주·정차했을 경우 단속되는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한 편으로, 이는 이보다 더 심각한 ‘시내버스의 난폭운전’으로 인한 것이며, 이 점은 대체로 자가용을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손쉽게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9일자 진주시청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에는 ‘시내버스 단속요청’이라는 게시글을 통해 일부이기는 하지만 진주시내버스 운행행태를 고스란히 지적하는 글이 공개됐다.

작성자는 진주시의 시내버스로 불법 주·정차 단속 공지에 찬성을 표하면서도 “불쑥불쑥 차선변경을 하는 시내버스가 정말 짜증난다. 급정거, 급출발... 뒤에 따라가는 차들은 정말 힘들다”며 ‘난폭운전’을 언급했다.

그는 “시내버스 뒤에서 운행하고 있었는데 시내버스가 경상대정문 정류장으로 2/3쯤 들어가다가 정차해서 학생을 태웠다. 버스가 더 들어가겠지 생각하고 진행하고 있는데 갑자기 정차하니 놀랐다”며 “이런 경우 블랙박스로 신고하면 되냐”며 어이없어 했다.

이어 “승객들이 차선에 나와 있으니,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변명이 예상되지만 승객이 없어도 그렇게 하는 시내버스가 있다”며 “시내버스 운전자에 대한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시내버스 정류장의 문제는 △주·정차 차량, △승객이 도로로 나오는 행위, △운전기사의 습관 또는 △제 시간에 가기 위해 급정거·급출발하는 등의 많은 문제가 있다”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마침 시에서 주·정차 단속을 하고 있다면 승객들이 도로에 나오지 못하도록 ‘홍보’와 더불어, 버스는 ‘제 위치에’ 서서 문을 열고, 승객은 제 위치에서 기다릴 수 있도록 ‘물리적 바리케이트’가 있어야 된다”고 제안했다.

이 같은 목소리를 접한 다른 시민도 시내버스의 난폭운전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불편한 목소리를 가감없이 표출하고 있는 형편이다.

한 시민은 “절대로 시내버스 근처에서 운전하지 않는다. 시야를 가릴 뿐 아니라 큰 덩치로 위협하는 듯한 운전은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온다”면서 “버스 옆에서 운전하지 않는 것은 상식이 된지 오래”라고 푸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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