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주시청 전경

각종 공사 관련 물품 구매…외부업체로 일감몰아주기 논란
조규일 시장 ‘부강한 진주 행복한 시민’ 공약과도 엇박자

진주시의 각종 공사 관련 물품 구매를 놓고 외부 업체로의 일감몰아주기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는 조규일 시장이 내건 ‘부강한 진주, 행복한 시민’ 공약과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보로, 공무원들의 무사 안일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란 지적이 감지되고 있는 등에 주목된다.

즉, 시가 발주하는 공개 입찰과 관련해 지역업체의 현실을 외면한 채 공무원들의 편의성만 따지고 있다는 비판이다.

실제로 진주시가 내건 입찰공고에는 공사에 소모되는 관급 자재 선정은 지역업체를 우선한다는 권고와 달리 ‘단가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실상 정해놓은 외부업체에 관행적으로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업체 A 관계자는 “최근 양산에 있는 업체가 10억 원대의 공사를 발주 받았는데 자재 납품을 위한 업체 선정 과정에서 여러 곳의 지역업체에 형식적인 계약조건을 제시하고는 사실상 미리 선정해 놓은 업체에 일감을 몰아줘 들러리를 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명분상으로는 물품 규격이 맞지 않고 가격이 맞지않는다는 이유를 대고 있지만 변명에 불과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지역의 B 업체는 “부강한 진주를 꿈꾸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지만 정작 지역경제 살리기에 앞장서야 할 공무원들은 복지부동하며 관행적으로 내려오던 습관대로 외부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면서 “안정적이고 자금을 떼일 걱정 없는 관급마저 진주경제와 상관없는 외부업체가 독식하고 있어 지역업체의 위기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역경제 살리기에 앞장서야 할 진주시가 물품 구매 계약을 진행하면서 말로만 지역업체를 살리자며 정작 실행은 하지 않고 오히려 지역업체를 외면하는 등 오랫동안 거래해 온 외부업체에 관행적으로 일감을 몰아주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겉돌고 있는 등에 공무원의 무사안일주의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가뜩이나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지역의 경제가 휘청 이고 있는 상황에서 얼마 없는 일감마저 타지역 업체들에게 빼앗기면서 지역업체의 설자리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하소연이다.

시 관계자는 “시는 공사 관련 등 물품 구매와 계약은 본청과 읍·면·동 및 시의회동만 소관하고 있는데 공사금액이 큰 만큼 경쟁 입찰을 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정보공개 청구를 하면 알 수 있다”면서 “시장님의 시정 과제가 지역업체를 살려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인데 외부업체로 일감을 몰아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매 등에 있어서는 나라장터에서 최저가로 구매하고 있으나 물품 규격을 갖추지 않은 품목 등은 어쩔 수 없이 외부업체와 구매계약을 하는 경우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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