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작위로 발송된 KG 모빌리언스 사칭 문자

KG 관계자 “업체 사칭 무작위 배포…피해 본인이 책임져야”
SK텔레콤 “피해 발생시 경찰서 신고로 2차 피해 막아야”

최근 휴대폰에 Web발신 KG 모빌리언스 결제 금액 사칭 문자가 발송돼 이를 확인한 일반인들의 개인정보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는 KG 모빌리언스라며 결제가 됐다는 문자를 발송해 이를 확인한 일반인들이 전화를 걸면 주민번호 앞자리를 요구하는 등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빼내가는 수법으로 이런 정보를 이용해 자동이체를 유도해 금전적인 손실을 입히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KG 모빌리언스를 사칭한 문자 사기인 스미싱은 문자 메시지(SMS)와 피싱(Phising)을 결합한 용어로, SMS를 이용해 이용자의 접속을 유도한 뒤 개인정보 유출이나 사기 행위 등을 시도하는 공격 방식으로 결제 승인 및 구매가 완료됐다는 문자를 불특정 다수에게 무작위로 배포하고 있는 보이스 피싱이다.

KG 모빌리언스 사칭 문자, SMS, 스미싱에 피해를 입었다는 A씨는 “사무실에 근무 중인 오전 11시께 한 통의 문자에 48만 원 가량이 결제 승인됐다는 것이다. 사용한 적이 없는데 결제가 됐다고 해서 놀라 전화를 걸었다”며 “문자에 찍힌 02로 된 번호로 확인 전화하니 휴대폰 전화를 알려달라며 개인정보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런 정보를 활용해 자동이체를 유도했다”고 황당해 했다.

KG 모빌리언스 관계자는 “이런 스미싱은 우리 업체를 사칭해서 무작위로 배포해 피해를 입히고 있기 때문에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방법도 없고 만약 피해를 보더라도 보상을 해 줄 수가 없다”면서 “전화번호를 수시로 바꿔가며 문자를 보내고 있어 이런 종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일일이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우리는 어떤 형태로던 문자를 발송하지 않는다. 고객이 알아서 사전에 예방을 하던지 182로 신고를 할 수밖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SKT 관계자는 “최근 스미싱 피해가 많이 접수되고 있다. 이런 피해가 접수되면 구제프로세스에 의해 피해 구제를 도와주고 있다”면서 “일단 피해가 발생하면 경찰서에 접수를해 사건사고 사실 확인서를 발급받아 통신사에 제출하면 프로그램에 따라 PG사(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로 이첩해 도움을 주는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금전적 피해를 보상해 주는 것이 아니라 PG사에 의뢰해 도움을 주는 입장”이라며 “PG사에서 금전적인 보상을 해 줄 수 없다면 우리로서도 더 이상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PG사의 입장은 피해자 본인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한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통신사의 입장을 밝혀달라는 말에 “PG사가 보상해 줄 수 없다면 피해 구제를 받기는 힘들다”면서 “결국 피해자 본인이 사전에 예방하고 이상한 문자는 읽지 말고 삭제하는 것이 최선이다. 또한 경찰에 신고해 수사를 의뢰하는 것이 2차 피해를 방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인 PG사에는 다날, 모빌리언스, 인포허브, SK플래닛, 갤럭시아컴즈, 효성FMS, 사이버결제, KG이니시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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