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해군 창설 발전 기여자, 참전용사 등 400여명 참석

▲ 해군은 지난 11일 해군창설 74주년을 맞아 진해군항 서해대에서 창설기념식을 거행했다.

해군은 지난 11일 해군창설 74주년을 맞아 진해군항 서해대에서 창설기념식을 거행했다.

해군은 1945년 11월 11일 창설됐다. 초대 해군참모총장 손원일 제독을 비롯한 해양선각자들은 ‘우리의 바다는 우리의 손으로 지키자’는 일념 아래 3군 중 가장 먼저 해군을 창설했다.

손원일 제독은 해방 직후 ‘조국 광복에 즈음하여 이 나라 해양과 국토를 지킬 동지를 구함’이라는 벽보를 내걸고 동지를 모아 1945년 8월 해사대(海事隊)를 결성했다. 그해 11월 11일 11시에는 서울 관훈동 표훈전에서 70명의 단원이 해군의 모체 해방병단(海防兵團) 결단식을 거행했다.

11(十一)월 11(十一)일을 한자로 풀어보면 선비 사(士)자가 두개다. 해군은 ‘우리는 신사(紳士)여야 한다’는 신념과 의지를 담아 이날을 창설기념일로 결정했다.

해군 전(全) 부대는 11월 11일 11시를 전후해 74년 전(前) 손원일 제독을 비롯한 선배 전우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일제히 기념식을 거행한다. 해군 군항에 정박 중인 함정에는 만함식이 열렸다.

특히 이날 해방병단 시무지지(始務之址) 표석이 세워져 있는 진해 군항 서해대(書海臺)와 천왕봉함(LST-Ⅱ, 4900t급)에서는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제74주년 해군창설기념식’이 거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찬 자유한국당 의원(전 해군 참모총장), 황기철 전 해군 참모총장(더불어민주당 진해구 위원장)진해 해군부대 장병과 군무원, 역대 해군참모총장, 해군 창설·발전 기여자, 해군·해병대 예비역단체장, 해양 관련 단체 등 내·외빈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손원일상은 엄격한 심사를 거쳐 해군작전사령부 권태우 소령과 해병대 1사단 정창욱 상사가 수상했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창군원로들께서는 해양보국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국가와 민족을 위

하여 이 몸을 삼가 바치겠다’는 창군표어를 가슴에 새기며 74년 전 오늘 해군의 역사적인 첫 걸음을 시작했다”며 "이 해양보국의 창군정신은 해군 역사에 면면히 흐르고 있으며, 우리는 창군 당시 변변한 군함 한 척 없이 출발했지만 지금은 해군전력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고 차세대 전력도 갖춰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선배 전우들이 세운 숭고한 가치와 정신을 계승하면서, 지금까지의 성장을 발판삼아 ‘대양해군’의 새로운 미래로 도약해야 한다”며 “새롭게 도전을 시작한 ‘스마트 네이비’를 통해 전투력 극대화와 병력절감형 군(軍) 운용, 예산운영의 효율화를 달성하고, 신(新)남방·신(新)북방 정책 등 정부 정책을 힘차게 견인해 나가며 ‘해양강국의 국가비전을 구현하는 대양해군’의 미래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은 창설기념식이 끝난 뒤, 1945년 11월 11일 손원일 초대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창군원로들이 촬영했던 해방병단 창설식 기념사진을 재현하는 특별한 행사도 펼쳐졌다.

한편, 해군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해군의 모항(母港) 진해를 중심으로 전국 4개 지역에서 해군 창설을 기념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場)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네이비 위크(NAVY WEEK) 행사를 마련해 진행하고 있다. 12일에는 진해 군항에서 함상 취업박람회와 네이비 쿡킹(Cook King) 선발대회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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