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은호 진주경찰서 진양호지구대 순찰 2팀 순경
그렇게 무덥던 더위가 지나고 초록 잎들이 알록달록 색색 옷으로 갈아입는가 싶더니 어느덧, 지난해에 산 장롱 안의 패딩이 떠오르는 계절이 돌아왔다.

고향을 떠나 직장이 있는 이곳 진주에서 자취를 하는 동안 배달대행업체를 많이 이용하게 됐다. 최근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온라인, 모바일 배달서비스업체가 증가하고 이에 비례해 이륜차배달운전자들의 과속, 난폭운전도 증가해 이로 인해 이륜차 교통사고 또한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국도로교통 안전공단에 따르면 이륜차 교통사고는 2016년(1만3076건), 17년(1만3730건), 2018년(1만5032건)으로 연평균 6.3%씩 증가하고 있고.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당 이륜차 사망자 수는 1.7명으로, OECD회원국 평균 0.9명보다 2배가량 높다.

이륜차 교통사망사고 증가의 주된 원인은 무엇보다도 신호위반·과속 등의 난폭운전과 안전모 미착용 등의 안전의식 미흡을 꼽을 수 있다. 실제 이륜차운전자 사망자 10명 중 4명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고 우리나라 안전모 착용률은 일본, 스위스(착용률100%) 등 선진국에 비해 84%밖에 되지 않는다. 실제 최근 5년간 교통사망사고원인 부위별 통계에 따르면, 다른 종류 차량의 교통사고 사망자 머리부상 비율(20%)과 이륜차교통사망자 머리부상비율(46.2%)을 비교해볼 때 확연한 차이를 볼 수 있다.

진주경찰서에서는 이달 1일부터 12월 31일(61일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특별활동' 기간에 들어갔다. 10월 현재 진주시 관내 교통사망사고의 85%가 보행자·이륜차·자전거법규위반에 의해 발생, 때문에 이 61일간의 특별활동기간 동안은 특히, 보행자(무단횡단),이륜차(음주운전, 안전모미착용, 신호위반, 중앙선침범, 난폭운전, 보도운행), 자전거(음주운전, 신호위반, 중앙선침범) 행위에 대해서는 현장계도보다 강력단속실시로 법규위반사례 재발방지와 운전자상대 경각심 고취로 교통법규준수를 위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기대한다.

더불어 교통약자(노인·어린이·장애인)를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을 통하여 사각지역 없는 현장중심의 맞춤형 홍보교육도 병행, 1警1老(경찰관 1명당, 경로당 1개소 전담)를 통해 농촌지역 경로당을 방문, 어르신들께 교통안전수칙을 홍보하며 법규준수의식을 확산시켜 '어르신이 안전한 진주'를 만들고, 또한 뜻있는 유관기관(농협중앙회)의 협조를 얻어 농촌지역 노인교통사망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모 100여 개를 기증받아 안전모 무료배부 중에 있는 등 우리 진주경찰서는 진주지역 교통사망사고 제로화를 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 11월, 12월은 아무 사고도 없이 건수 없이 돌아가는 저승사자에게 잔인한 달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해본다.

저작권자 © 뉴스경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