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덕 선병원 건강검진센터장 (뉴스1 제공)
우리나라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국민들에게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대상자들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시행 병원에서 무료로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일반건강검진과 암검진이 있고, 그 밖에 영유아 건강검진과 학교 밖 청소년 건강검진도 있다.

건강검진 대상자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일반건강검진 대상자는 만 20세 이상으로 2년 간격이다. 이중 직장가입자의 경우 비사무직은 매년, 사무직은 2년 간격이다.

의료수급권자들도 2년에 1번씩 건강검진 대상자에 해당된다. 건강검진 항목들에는 △폐렴이나 결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흉부 엑스레이(x-ray) 사진 △콩팥 기능을 확인하기 위한 단백뇨 검사 △빈혈, 당뇨, 고지혈증, 간 기능, 콩팥 기능 등을 알아보는 혈액 검사 △구강 검사 등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검진이 필요한 이유는 만성질환 대부분은 증상이 거의 없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지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혈압이 20 올라갈 때마다 심장질환 사망률이 2배씩 높아지고, 고지혈증은 전체 콜레스테롤 수치가 240보다 높으면 치매와 뇌졸중 발병률이 약 50%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합병증들은 미리 조절하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 생애전환기 검진도 있다. 만 40세와 만 66세가 대상자로 40세는 구강검진 항목에 치면세균막 검사와 B형 간염 검사가 추가된다. 66세 때는 골밀도 검사와 노인 신체기능 검사가 추가된다. 이들은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2차 검진을 받게 되어 있으며 흡연, 음주, 운동, 영양, 비만 등에 대한 상담이 포함돼 있다.단 골밀도 검사는 여성에게만 해당되며, 만 54세 때도 골밀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우울증이 의심될 때는 우울증 검사를 다시 시행한다.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역시 무료이기 때문에 검사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없으나 평생 두 번밖에 기회가 없다.

한편 건강검진 때 암검진을 함께 받으러 오는 내원객들도 있다.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자궁경부암 △위암 △유방암 △간암 △대장암 △폐암 등 6가지 암에 대한 검진을 시행한다. 자궁경부암 검진은 만 20세부터 2년 주기로 받게 되며 위암과 유방암은 만 40세 이상부터 2년 주기다. 또 50세 이상인 사람들은 분변잠혈 검사로도 잘 알려진 대변 검사로 대장암 위험이 있는지 평가하고, 이 대변 검사에서 혈액이 검출되면 공단에서 대장 내시경 비용의 일부를 부담한다.

간암 검진은 만 40세 이상 중 간경화(간경변), B형 간염, C형 간염 등 간암 고위험군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6개월에 1번씩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6대 국가 암검진 항목들 중 가장 최근에 추가된 폐암 검진은 올해 7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폐암검진 대상자는 만 54~74세 성인 중 폐암 발생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들로 검사 주기는 2년에 1회다. 여기서 폐암 발생 고위험군은 △30년 이상 매일 한 갑 이상 흡연한 사람 △정부가 폐암 검진 필요성이 높다고 지정한 사람들이다.

암검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비용의 90%를 부담해 개인은 10%만 부담하므로 저렴한 비용으로 받을 수 있다. 특히 이 중에서 생애전환기에 해당되는 경우엔 암검진 본인부담금이 없으며, 자궁경부암 검진은 비용을 공단에서 100% 부담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경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