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로처럼 막혀있는 진주 초장동 신도시에서 운전자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도심 속 정비도로 따라 들어서면 막혀 길헤매기 일쑤
시 관계자 “충분한 의견 거쳐 결정된 사항” 뒷짐

미로처럼 곳곳이 막혀있는 진주 초전·혁신 신도시에 대한 시민들의 원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진주시 초전동 학원가 및 식당 골목과 혁신도시 일부 골목의 도시계획도로가 진입을 하면 출구를 찾을 수 없는 미로와 같은 형태로 이뤄져 있어 신도시 건설 기본계획인 도시계획도로 설계 자체가 잘못됐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학원가가 밀집한 초장동 이면도로의 경우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좁은 폭의 길을 들어서면 출로가 건물 등에 막혀 있는 등에 길을 잘 아는 노련한 운전자라도 헤매기 일쑤여서 시급한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더구나 진주시가 계획한 신도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주차 공간으로 인해 좁은 폭의 도로 양 옆은 상시적으로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인한 통행 불편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인근의 주부 A씨는 “학원에 다니는 아이를 픽업하기 위해 매일 이용하고 있는데 올 때마다 헷갈린다”면서 “매일 다니는 길이지만 자칫 엉뚱한 곳으로 진입할 때면 도로 안에 갇혀 몇 번을 헤메다 진이 다 빠진다.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한 해결될 수 없는 구조”라고 불편을 호소했다.

비즈니스를 위해 자주 찾는다는 B씨는 “밖에서 보면 분명 약속장소가 저 멀리서 보이는데 일단 진입하면 건물에 가로막혀 방향을 감지할 수 없는데다 중간 중간 막혀 있어 빙빙 돌게 된다”면서 “가뜩이나 복잡한 도로인데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인해 통행에 불편을 겪다보면 엉뚱한 길로 진입해 더 헷갈리는 것 같다”고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진주시 관계자는 “도시개발사업 시 교통영향평가 등 충분한 의견을 거쳐 결정된 사항”이라며 “도시계획수립단계에서 잘 살피지 못한 부분도 있을 수 있겠지만 완성된 도로와 건물을 철거할 수도 없는 형편이라 도로 안내 표지판이나 막다른 골목 도로 표지판 설치 및 일방통행방법 등으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는 말로 뒷짐 형국이다.

저작권자 © 뉴스경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