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무소속 의원은 25일 조국 법무부 장관이 검찰 수사로 인해 물러날 경우, 이후 정국을 “진짜 끔찍하다.”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현재는 문재인 대통령, 조국 장관, 윤석열 검찰총장이 공동운명체”라며 이른바 ‘애프터(after) 조국’ 전망을 내놨다.

그는 “결과에 따라서 두 가지다. 이대로 극복해서 장관할 때와 물러갔을 때”라며 “그랬을 때(물러났을 때)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건 진짜 끔찍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도 만약 조 장관이 물러나면 굉장히 난처한 입장에 처하고 내년 총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검찰개혁에 대통령과 민주당은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고 국회에서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상정돼 있기 때문에 저는 통과가 되리라 본다.”고 내다봤다.

윤석열 총장에 대해서는 “이 문제가 가닥 잡히면 바로 패스트트랙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겨냥해서 강한 검찰수사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일반적인 검사들은 정치권의 이전투구에 검찰만 희생된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지만, 국민적 요구는 지금 강한 수사를 해서 빨리 마치라는 게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 의원은 ‘조 장관에 대한 수사가 헛발질로 결론이 나거나, 사법처리가 돼 장관직에서 물러날 경우 모두 윤 총장의 자리보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런 의미는 가능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피의사실 공표와 관련해 검찰을 고발하는 방법을 고민 중인 것을 두고서는 “정치권에서 모든 것을 고발 고소를 해서 우리의 운명을 저쪽으로 보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아울러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1월 부산에 올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련의 북한 관계의 외교 흐름을 보면 굉장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북미 3차 정상회담과) 상관없이 북미 실무회담의 진전이 좋아지고 북중 정상회담에서도 좋은 모멘텀을 만들어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 전이라도 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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