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모델링이 예정된 진주시립연암도서관 일반열람실에서 수험준비에 열중인 시민들

3주간 폐쇄 후 문산 임시도서관에 ‘일반열람실’ 마련
이용객 “익숙한 환경 바뀌어 부담스럽고, 교통 불편”

내년 3월 리모델링으로 새롭게 태어날 진주시립 연암도서관에 대한 기대가 높은 가운데 하루하루가 금쪽같은 수험생들의 마음은 편치 않다는 소식이다.

진주시에 따르면 연암도서관은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오는 26일부터 내달 15일까지 3주간 휴관에 들어가게 된다.

이후 내달 16일부터 내년 3월 리모델링이 완료될 때까지 문산에 위치한 진주종합경기장에서 임시도서관 체제로 운영이 된다.

총 24억의 사업비로 진행되는 이번 리모델링은 개방형 자료실, 북카페 조성 등 최신 트렌드에 맞춘 리모델링과 시설안전성 확보를 위한 내진보강 공사를 중점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하지만 각종 시험을 준비하는 시민들은 근 한 달에 가까운 도서관 휴관으로 인해 수험계획의 차질은 물론이거니와 내년 3월까지 상대동이 아닌 문산 혁신도시까지 가야하는 불편함에 직면하게 됐다.

연암도서관 등에 따르면 현재 도서관 2층에 위치한 열람석은 학생 열람석 104석, 일반 열람석 76석, 노트북실 30석, 데이터실 15석으로 운영되고 있고, 평상시에도 꾸준히 찾는 시민들이 많으며, 특히 시험기간에는 자리가 부족할 정도인 것으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진주시의 중심부라는 지리적 이점과 함께, 쾌적한 공부환경이 구비돼 있어 중·고교생들이 중간 기말고사 기간에 많이 이용할 뿐 아니라 대입재수생, 공무원시험 준비생, 공인중개사 등 각종 자격증 준비를 위한 시민들이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 도서관 이용객은 “반드시 필요한 공사로 시민으로서 감내해야 할 부분이지만 하필 올해 공사가 시작된다고 하니 ‘참으로 운이 없는 것 같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잘 아시겠지만 수험생에게는 하루하루가 귀중한 시간일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3주간 문을 닫는다는 것은 당장 다른 곳을 알아보라는 이야기이고, 이는 그동안 익숙해왔던 환경이 완전히 바뀌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더군다나 위치상의 이점이 있는 연암도서관과 달리, 진주종합경기장 임시도서관은 교통마저 불편해 큰 고민이며, 무엇보다 큰 행사도 수시로 열리는 점에서 우려되는 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연암도서관 관계자는 “리모델링 공사로 ‘위치만 바뀔 뿐’ 일반 열람실을 포함한 모든 서비스는 이전과 같이 운영된다”면서, “휴관을 하는 3주간의 기간은 저희가 이사를 해야 해서 어쩔 수 없이 서부도서관이든 다른 곳이든 안내를 해야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다른 도서관의 경우 리모델링을 할 때 완전히 문을 닫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저희 도서관 같은 경우는 다른 데로 이사를 해서까지도 임시로 자리를 확보해 서비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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